벼 420만섬 감수...13년만의 흉작,농가 5천억 손실

올해 벼 수확량은 냉해로 인해 지난해보다 4백20만섬이 줄어든 3천2백80만섬에 그칠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수확량(3천7백여만섬) 대비 11.4%가 감수한것으로 80년 냉해로 2천4백65만섬을 기록한 이후 최악의 흉작이다. 또 당초 올해 생산목표량인 3천6백50만섬에도 3백70만섬(10.1%)이나 모자란 것으로 벼 재배농가는 5천억원이상의 손실을 입을것으로 전망된다.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이같은 올해의 작황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 결과는 농림수산부가 지난 14일부터 5일동안 전국의 1만개 표본조사지점에 대해 포기수와 이삭수이삭당 낟알수등을 조사한 `9.15작황조사''에 따른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흉작에도 불구 10월말 현재 정부보유재고미가 1천2백40만섬에 달해 쌀수입을 하지 않아도 내년도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흉작은 5월초순 모내기이후 벼가 본격적으로 자랄 시기인 7월초순까지의 일조시간이 4백38.5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21.5시간보다83시간(15.9%)이나 부족한데다 이상저온현상이 계속되면서 도열병등 병출해까지 크게 번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