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엄청난 폭리 사실 드러나...가판대 판매 결과

시중약국이 약을 판매하면서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경북약사회가 23일부터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일제히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뒤 대구시가 임시 의약품판매소를 설치,시민들에게 약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 임시 의약품판매대에서는 약국에서 3백30원에 공급하는 광동탕은 24.2%나 싼 2백50원에 공급되고 있고 2천1백50원에 팔리는 화이투벤시럽 감기약은 20.1% 싼 1천7백원에 나가고 있다. 또 약국에서 1천원을 받는 겔포스도 가판대에서는 9백원에 팔리고 있으며,약국을 통해 5백원에 공급되는 성인용 아스피린은 4백원,2천원짜리 모기약(에어졸)은 1천7백원,2백원에 팔리는 판피린에프는 1백60원,3백원에 나가는 대일밴드는 2백50원,1천원하는 로페린시럽(설사약)은 9백원에 각각 공급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시중약국들이 백화점,수퍼마킷등 유통업체의 마진율(10%)보다 2~3배나 높은 마진율을 적용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개인택시기사 김영우씨(51,대구시 북구 칠성동)는 "가판대에서 약을 산 뒤 지금까지 약국이 엄청난 폭리를 취한 것을 알았다"며 "앞으로 약품유통에 대해 정부에서 적극 개입,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보식씨(49,대구시 중구보건소 사무장)는 "일반 약국들이 도매가격에 20~30%의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데 반해 임시 의약품판매대에서는 도매원가로 공급해 오히려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