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95% 고순도 올리고당 국내 첫 개발...선일포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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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계열의 (주)선일포도당(대표 김경환)은 함량 95%의 고순도올리고당인 `썬올리고P''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다음달 초부터 본격 출시한다. 일본 메이지제과의 기술자문을 받아 선일포도당이 개발한 `썬올리고P''는 기존 액체 올리고당 제품(함량 50%)에서 주성분만을 분리, 정제해 올리고당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였으며 액체 뿐아니라 분말 형태로도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올리고당은 양파, 바나나 등에 미량 함유된 당으로 장내의 유익한 세균인 비피더스균을 활성화시켜 정장작용을 하는데다 설탕과 가장 유사한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같은 무게 설탕의 2백분의 1밖에 안된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로 올리고당의 사용범위가 크게 늘고 매년 1백% 이상씩 시장규모가 신장되고 있으며 올해 국내시장규모는 25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 87년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자체개발에 성공한 제일제당을 비롯해 선일포도당, (주)미원 등 3개사가 올리고당을 생산하고 있으나 모두 함량 50% 선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선일포도당이 함량 95% 이상의 올리고당의 개발에 성공, 양산체제를 갖춤에 따라 앞으로 고급 과자와 아이스크림, 유아용 이유식과 분유,아이스크림, 의약품, 기능성 건강음료 등으로 사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일포도당은 현재 30억원을 들여 울산공장에 연산 3천t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오는 10월초부터 본격 생산, 출시할 계획이며 판매예정가격은1kg당 분말은 9천원, 액체는 4천원이다. 선일포도당 관계자는 "국내시장이 급신장 추세에 있으며 장기적으로는엄청나게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 시장규모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출에 주력하며 국내시장의 상황에 따라 생산-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