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3개국대표, 향후5년간 팔레스타인에 20억$원조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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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최완수특파원]세계 43개국대표들은 1일 미국무부에서 중동평화지원국제회의를 열고 앞으로 5년간 20억달러에 달하는 경제원조를 팔레스타인지역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약속한 국가는 EC(유럽공동체)로 5년간 6억달러였으며 미국은 당초 2년간 2억5천만달러만 약속하려했으나 EC의 반발로 5년간 5억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일본은 2년간 2억달러를 약속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첫해에 1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이스라엘은 국내경제사정의 어려움을 들어 몇년에 걸쳐 차관 2천5백만달러,원조 5천만달러를 약속했다. 한국은 이날회의에 한승주외무장관이 참석했으나 구체적인 지원규모에 대해서는 약속하지 않고 이지역의 건설현장경험등을 살려 경제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주미한국대사관관계자는 이와관련,구체적인 지원규모는 관계부처와 협의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올해 안으로 실무차원의 원조국회의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벤슨미재무장관은 앞으로 5년간의 지원규모가 궁극적으로는 세계은행이 추정한 소요금액 24억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말하고 20억달러중 6억달러이상이 첫해에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앨 고어미부통령과 크리스토퍼국무장관등은 중동지역에 도래한 평화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세계각국이 경제지원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