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수파 투항...정부군,의사당 무력 진압.수습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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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정규제특파원] 옐친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이 4일 보수파들의 거점인 의회건물에 진격,의회경비대를 대부분 무장해제시킨데 이어 루츠코이 전부통령을 필두로 3백명 이상의 보수파 대의원들이 백기를 들고 의사당건물을 떠남으로써 1917년 볼셰비키혁명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를 빚었던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일단 옐친측의 승리로 돌아갔다. 옐친대통령의 군사보좌관인 디미트리 볼코고노프장군은 그러나 이번 유혈충돌사태로 의사당안에서 지금짜지 모두 5백명가량이 사망했다고 밝혀 러시아의 보혁충돌이 엄청난 참상을 초래했음을 확인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루츠코이와 하스불라토프의장의 거듭된 협상요청을 단호히 거부한채 보수파들에게 완전한 투항을 촉구,승기를 잡았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