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문대 교수 비밀사조직 `수석회' 말썽

시.공립화를 추진하고 있는 선인학원의 인천전문대학에 이른바 `하나 회''와 같은 교수 비밀 사조직인 `수석회''가 조직돼 주요보직을 장악하고 학내문제를 결정하는 등 10여년 동안 비밀리에 활동하며 학교를 장악해온것으로 드러나 학생들이 이 `수석회'' 교수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파문 이 일고 있다 `수석회''가 실체를 드러낸 것은 재단이 인천대 장석우 교수를 전문대 학장으로 내정하자 그동안 대학의 주요보직을 독점해온 이 조직이 학장 선임을 둘러싸고 내분을 겪으면서부터이다. `수석회''는 지난달 21일 회원 전체회의를 소집해 학장은 교수 직선제로선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 조직을 만들었던 김아무개(교수협 의회장) 교수와 정아무개(현 학장직무대행) 교수를 놓고 학장후보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내부알력으로 실패하면서 이 사조직의 회원 26명의 이름과회의록이 외부에 공개됐다는 것이다. 수석회는 이 학교 재단 설립자 백인엽씨에 의해 임명됐던 이길영 학장 이 학내부정사건으로 퇴진하면서 이 학장을 비호해왔던 일부 교수들이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지난 82년 결성됐다는 것이다. 비밀리에 활동해온 `수석회'' 회원들은 재단분규 뒤 부임한 육진성 학장시절인 87년부터 주요보직을 장악하는 등 세를 확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장직무대행을 비롯해 교무위원 8명 중 6명이 수석회 회원이며 역대 교수협의회장 5명 중 4명이 이 조직 회원 출신이고, 현재도 회장을 비롯한 교수협의회 규정 개정 소위원회 위원 12명 가운데 8명이나 되는 등 학교의 의결기구인 교무위원회와 교수협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 교수들은 "학사운영 전반에 걸친 문제를 사조직인 수석회 내 부에서 방침을 결정하고 대학 최고의결기구인 교무위원회에서는 형식적인의결절차를 거친 것으로 드러났고, 최근 들어서도 학장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학장 직선제를 주장하는 등 학교 발전과는 관계없이 자리다툼만 일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도 "수석회 가입 교수들은 설립자 백씨 추종세력과 적당히 타협해오다가 최근 대학의 시립화와 더불어 개혁과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학원정상화를 요구해온 교수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며 교수 비밀조직인 수석회의 해체와 이 조직에 참여한 교수들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