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 각 대학별로 수업거부 결의식...가두홍보 나서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안에 반발, 수업거부 중인 서울대 중앙대 등 전국20개 대학 약대생들은 7일 각 대학별로 수업거부 결의식을 가진 뒤 가두홍보에 나섰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학교별로 결의대회와 과별토론회`보사행정 사망 분향회''등을 가진 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약사법개정안철회를 촉구하는 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가두홍보를 벌였다. 중앙대 약대생 5백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교내 의혈로에 `보사행정 분향소''를 차려놓고 "국민의 건강을 도외시한 약사법 개정을 추진중인 보사부는 이제 국민의 버림을 받아 사망했다"며 새로운 보사부의 탄생을 기원하는 분향행사를 가졌다. 또 서울대 약대생들도 이날 오전 10시 과별토론회를 열어 구체적인 행동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오후 1시 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날 결의식에서 "약사법 개정안은 한방 의약분업의 실시 시기가 규정돼 있지 않는데다 양약의약분업의 경우 `응급환자나 대통령령이정하는 경우 의사도 약을 조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 등 의약분업이라는 입법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또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업거부는물론 자퇴 단식, 헌혈투쟁, 삭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실력 행사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한편 학생들은 8일 오후 과천 정부 종합청사 앞에서 전국약대생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