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우리말 멋대로 쓴다...TV영향 감각적언어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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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신세대들이 사용하는 말과 글이 갈수록 우리말의 올바른 화법과문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국어학자들에 따르면 TV등 영상매체의 영향속에서 자라온 신세대들이쓰는 우리말과 글의 가장 큰 특징은 문어체가 거의 사라지고 감각적이고 저속한 구어체가 말과 글의 주종을 이루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중고생은 물론 대학생들의 작문에 `팅팅 부은 눈이...'' `깔깔깔웃고 말았죠''등의 구어체형 분장이 크게 는 것은 책보다는 TV등 영상매체와 함께 자라온 결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신세대들은 기존의 어휘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들만이 쓰는 신조어와 한글과 외국어가 섞인 말들을 자연스럽게 쓰는 경향이 강하다. 젊은이들의 대화 중에 많이 사용되는 `널널하다''(시간등이 넉넉하다)국어대사전에도 없는 말과 `롱다리 숏팔이''(긴다리 짧은팔)와 같은 국적불명의 언어가 그 대표적인 예. 신세대들은 또 현실감 있는 표현을 중시 `우와'' `고만'' `흐흐'' 등 소리나는대로 쓰는 말과 감탄사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비문법적 요소가 많은 구어체형의 글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천리안'' `하이텔''등 컴퓨터통신상에 나타난 문장들에는 말줄임표 괄호 별표등 기호와 약어 외국어등의 사용이 눈에 두드러지고 있다. 국어학자들은 언어습관이란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어서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말과 글의 정체성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글학회 연구원 리의도씨(43)는 "구어체와 문어체가 일치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문제는 감각적이고 품위없는 말로 일치해 가는 것이문제"라며 "바른말과 글을 가르치는데 교육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