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국산화율 높아져...엔고영향 전기전자 대일의존 탈피

지속적인 엔고의 영향으로 대일수입의존도가 높은 전자전기 산업기계 조선산업등의 부품국산화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10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현재 반도체 콘덴서 PCB등 주요 전자부품의 로컬수출(국내에서 조달되는 수출용부품)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최소 25.4%에서 최대 63.8%까지 크게 늘고 있으며 공작기계 등 산업용기계도 국산화율이 종래 40% 수준에서 최근 60~70% 수준으로 높아진것으로 조사됐다 부품국산화율이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것은 엔화가치가 올연말까지 달러당1백엔대를 유지하는등 연초대비 20%이상 절상될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조립업체들이 서둘러 중간재및 부품의 국내조달물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알려졌다. 이에따라 전자분야의 경우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전자 아남전자등 4대 가전업체들의 발주확대로 첨단콘덴서부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가 최근 설비투자규모를 당초보다 33% 확대한 8백억원으로 늘려잡은것을 비롯 금성알프스 대우전자부품등 주요대형부품업체들이 생산시설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국산화율이 40~50%정도로 낮아 대일역조의 주요인으로 지목돼온 공작기계 건설중장비 농기계 섬유기계등 각종 산업기계도 올들어 부품의 국내조달과 국산개발을 적극 추진, 일부 농기계의 경우 국산화율이 75% 수준까지 높아지는등 평균 6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어 기아기공은 그동안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공작기계용 유압펌프 유니트류와 프레스용클러치,자동차부품인 파워스티어링부품등을 하반기부터 국산제품으로 과감히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상공자원부는 이같이국산제품의 기술및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오히려 일본업체들로부터의 대한구매및 상담이 부쩍 늘어 대일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업종은 올들어 8월말현재 대일수출증가율이 반도체 15.7%를 비롯한 전자부품 8.7%, 컬러TV VTR등 가정용전자제품 11.9%, 컴퓨터등 산업용전자 6.2%등으로 높은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