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한양 재기성공...5백억 신규수주 따내

1조원대의 빚을 안고 지난 5월 주공에 넘어간 한양이 5백억원대의 신규수주를 따내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한양과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에 따르면 한양은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진 지난 5월 이후 1천9백억원의 은행자금을 지원받아 7백억원 규모의 체불노임을 해결하고 지난 추석에는 밀린 보너스까지 지급했다는 것이다. 또 한양아파트 입주자들의 불입금도 월 1백90억원 정도 꼬박꼬박 들어 와 올해말까지는 더이상 은행지원이 필요없는 상태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 5월 전후에는 한양의 아파트 불입금이 월 40억~50억원밖에 들어오지 않아 자금난이 더욱 가증됐다. 한양은 법정관리신청 이후 경영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5백억원대의 신규수주를 따내는 성과도 올렸다. 한양 관계자는 "하청 납품업체의 밀린 대금 2천6백억원 중 6백억원을 현찰과 어음으로 미리 지급했으며, 5월 이후 거래대금은 모두 현찰로 내 줄 정도로 한양의 자금사정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인수자인 주공과 상업은행과의 재산 실사결과, 한양 의 순부채가 의외로 적고 부실시공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 이르면 11월중에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쪽에 애초 예상만큼 큰 손해를 끼치지 않고 인수 절차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