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시장 되살아나면서 양극화현상 보여...소액엔 고리

실명제 실시이후 한동안 얼어붙었던 사채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 주주를 상대로하는 큰손들의 거래에서는 비밀보장때문에 이자 율이 은행대출금리보다 낮아진 반면,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을 대 상으로 하는 소액사채시장에선 이자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13일 재계와 서울 명동 등지의 사채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우량기 업이 발행한 A급어음에 대한 사채시장 할인금리는 현재 월 1.45%정도로 2개월전 실명제실시 직후의 월 1.8%수준보다 크게 떨어졌다. 특히 큰손들은 자금출처 조사에 대한 두려움과 세원노출을 꺼려 최근 대기업 사주들에게 법인명의가 아닌 사주 개인명의로 은행이자율 보다 0.5-1%포인트 낮은 수준의 대출을 제의하고 잇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