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 컨테이너업체 생산라인 잇달아 폐쇄

국내 컨테이너업계들이 수출 감소로 생산라인을 잇달아 폐쇄하고 있다. 14일 한국컨테이너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컨테이너 생산공급이 과잉인데다 중국, 동남아 등과 가격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출이 급 격히 감소함에 따라 생산라인을 줄이고 있다. 올 들어 8월말까지 컨테이너 수출은 4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에 비해 44.8%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억8백만달러에 이르렀던 수출은 올해 6억5천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공업협회는 보고 있다. 현대정공은 지난 7월에 2개 라인을 폐쇄해 현재 5개 라인이 가동중이며, 연말까지 추가로 생산라인을 축소하거나 냉동컨테이너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진도 또한 지난해 11월 4개 라인중 2개 라인을 폐쇄했다. 효성금속도 올 들어 가동중인 2개 라인의 근무체계를 하루 10시간 2교 대에서 최근 8시간 1교대로 바꿨다.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생산을 시작했던 흥명공업은 문을 닫은 상태이다. 컨테이너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컨테이너업계의 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냉동컨테이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생산전환이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