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6일자) 새전략 필요한 기술잠재력 개발

한국경제의 장래는 다름아닌 기술에 있다고 모두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강조한다. 기술수준을 획기적으로 제고시켜 품질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상품 새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하지 않고는 산업의 국제경쟁력화보도,21세기의 선진국대열진입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최근 한 연구보고서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동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바 있다. 그러나 한국기술의 현실을 우리가 목표하는 선진국의 그것과 비교해 보게되면 너무나 현격한 차이에 그만 풀이 죽고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이미다 아는 일인데도 매번 새삼스런 일인양 놀라게 된다. 상공자원부의 최근조사결과도 예외가 아니다. 이 조사는 우리기술을 여러 각도에서 미국 일본 독일등 선두그룹의경제대국들과 비교하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제품의 기술집약정도,연구비기술도입액등을 고려한 기술규모지수,기술개발력지수,해외의존도지수가그것이다. 결과는 물으나마나다. 현재의 기술능력이나 잠재력에서 이들선진국의 4~18%수준에 불과하고 해외의존도는 미국보다 10배이상 일본보다3배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그냥 주저앉을수는 없다.그래서도 안된다. 그런 비교는 우리 현실을 바로 알고 과학기술진흥과연구개발에 대한 국가적 국민적 결의와 열의를 새롭게 하기위해 필요하다. 과학기술과 연구개발의 중요성타령만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이젠 행동을해야한다. 동시에 자신을 가져야 한다. 국가전체의 연구개발투자규모가미국의 자동차회사 한개것만도 못한 수준이라지만 우리에겐 풍부하고우수한 두뇌가 있다.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1만명당R&D 연구원수는 17. 6명꼴로서 선진국보다 적긴해도 견줄만한 수준이다.선진국은 일본 40. 9명 미국 38. 5명 독일 27. 1명 프랑스 21. 5명영국 21. 1명순이다. 기술개발의 3대요소를 꼽으라면 사람과 돈,그리고 전략이 될것이다. 우선사람을 교육하고 이들이 창의적인 연구활동을 할 환경을 조성하는게중요하다. 다음으로는 보다 많은 돈의 투입이 소망스럽지만 어차피절대규모에서 선진국과 필적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므로 우리나름의 비전과전략이 요구된다. 토대는 약해도 잠재력은 충분하며 결심과 행동이절실한게 한국기술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