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엔고불구 대일 시멘트수출 감소세...작년대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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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엔고 현상에도 불구,우리나라 시멘트의 최대수입국인 일본에 대한 시멘트수출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상공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일본에 대한 시멘트수출은 65만1천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5% 줄어들었다. 이는 같은 기간중 타지역에 대한 시멘트수출이 대부분 큰폭으로 늘어난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올들어 9월까지 전체 시멘트수출은 3백4만3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쌍용양회의 경우 일본에 9월까지 35만9천t을 수출,지난해보다 7.7%줄어들었으며 동양시멘트도 9월까지 29만2천t을 수출,지난해보다 6천t가량 감소했다. 일본에 대한 시멘트수출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일본업체들이 대부분 내수부진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내가격을 올들어 크게 내린데다 국내업체들의 일본내 거래선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업체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산 수입시멘트보다 t당 5백~1천엔가량 높게 물건을 공급해 왔으나 올들어서는 한국산시멘트(t당 35달러내외)와 거의 같은 가격에 시멘트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89년부터 정부가 2년이상 시멘트수출을 규제해온 영향으로 일본내 거래선들이 대부분 이탈,이들과의 거래 재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쌍용양회는 연초에 세웠던 올해 대일본수출목표(80만t)를 55만~60만t으로 줄였으며 업계전체 수출도 연초목표(1백30만~1백40만t)보다 30만~40만t줄어든 1백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