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사,박리다매식 어음매출에 나서...2단계금리자유화

2단계 금리자유화를 앞두고 금융기관들의 수신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단자사들이 예대마진을 최소화하면서 고객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박리다매식 어음매출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자사들은 실명제 실시전 0.5% 수준을 유지하던 예대마진폭을 0.1-0.3%로 줄이면서까지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수익을 보장하는 금리경쟁에 나섬에 따라 어음매 출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단자사들은 이달들어 시중부동자금 흡수와 신규 고객유치를 위해어음매출(수신) 금리를 어음할인(대출) 금리인 연 13.8-14.0%에 거의 근접하는 연 13.7%로 운용,예대마진폭이 0.1-0.3%로 줄어든 상태다. 이같은 수신전략에 힘입어 단자사 어음매출 잔액은 지난 16일 현재 21조7천1백54억원으로 이달 들어 5.9%, 1조2천95억원 증가했으며 지난 8월말에 비해 한달 보름만에 무려 14.9%, 2조8천1백61억원 늘어났다. 단자사들은 또 이달 들어 기업들의 어음할인 수요가 줄어 내다팔 어음이 부족하자 기왕에 보유중인 어음까지 매출, 보유어음잔고가 16일 현재 7조6천9백43억원으로 이달 들어 9.8%,8천3백70억원 줄었다. 제일투금의 한 관계자는 "거짓 실명확인한 차명예금이나 차명으로 변칙 실명전환된 가명예금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 부동자금을 먼저 흡수하기 위해 박리다매 형태의 수신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히 단자사 기업어음(CP)은 표면금리가 현재 연 13.7%이나 수익률로 환산하면 91일짜리는 연 14.96%, 1백80일짜리는 연 15.24%로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의 최근 수익률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은행권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