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즙기시장 불뿜는 판매전...엔젤-태훈 선두다툼 치열

각종 성인병 예방에 야채의 녹즙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녹즙기 시장을 둘러싼 관련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선발업체인 (주)엔젤라이프와 (주)태훈등 두업체는 지난 89년 처음으로 제품화에 성공, 녹즙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10여개의 군소업체들이 난립, 중저가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녹즙기시장은 3백억원 규모로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와 소비수준의 향상으로 앞으로 더욱 규모가 커져 내년엔 5백억원선에 이를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 녹즙기 시장의 선두주자는 엔젤과 태훈. 두 업체는 시장 점유율 1위를위해 광고전은 물론 실용신안등록을 둘러싼 권리분쟁까지 벌이며 열띤각축전을 펴고 있는 상황. 녹즙기는 쌍기어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야채를 잘게 갈아 녹즙을 짠뒤입착망으로 찌꺼기를 분리시키는 원리로 작동되는데 태훈은 최근 원적외선 방사체를 내장한 그린파워녹즙기를 새로 개발, 지난달 2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양사간의 권리분쟁은 태훈보다 하루일찍 실용신안을 출원한 엔젤측이지난 91년 특허청 심판소에 태훈의 실용신안등록에 대한 무효심판을 청구하면서 비롯됐다. 태훈은 여기서는 패소했으나 작년 3월 권리범위심판을 청구, 태훈의제품이 엔젤의 실용신안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심결을 받아내 승소했다. 현재 엔젤은 권리범위심판 심결에, 태훈은 무효심판 심결을 불복, 각각 항고중에 있을 만큼 이들의 시장쟁탈전은 치열한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