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한선주회장 윤석민씨 수배4년만에 자수
입력
수정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검찰의 수배를 받아 온 전대한선주 회장 윤석민씨(57)가 수배 4년2개월만인 22일 돌연 검찰에 자진출두했다. 서울지검특수3부(이정수부장, 노상균검사)는 이날 윤씨를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업무상횡령 재산해외도피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일단 귀가조치 했다. 검찰은 "윤씨의 두가지 혐의가 모두 공소시효(7년)를 넘겨 형사처벌이어렵다고 판단,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횡령혐의의 경우 횡령액수가 50억원 이상이면 공소시효가 10년이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는 3억여원에 불과해 이미 공소시효(7년)가 끝났다는 것. 윤씨는 대한선주 회장으로 있던 지난 84~86년사이 5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하고 118만달러 해외도피한 혐의로 지난 89년8월 기소중지됐었다. 윤씨는 그동안 강원도의 한 암자에서 은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