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초 `자리공' 항바이러스 물질로 개발...에이즈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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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을 산성화시키며 환경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독초로 알려진 "자리공"식물에서 에이즈(AIDS)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물질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로중앙연구소 식물유전공학연구팀(팀장 최규환박사)은 23일 지난 88년부터 5년간의 연구끝에 자리공에서 추출한 PIP(Phytolacca Insularis Protein)물질이 에이즈치료효과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신물질은 우리나라 일부 도서지방에서만 자생하는 약용식물인 "섬자리공"의 단백질 유전자를 추출한 후 이를 다른 식물이나 대장균등에서 발현시킨것이다. 진로연구팀은 화학원료로 만들어진 항암제나 에이즈치료제가 투약과정에서간염 신장염 탈모증및 조혈세포장애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데 반해 생약제제인 PIP는 발생바이러스만 박멸,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진로연구팀은 이 물질을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일본등 10여개국에 물질특허를 출원해놓았다. 최규환박사는 "자리공에서 항바이러스물질인 PIP를 추출하는데는 성공했으나 국내여건상 임상실험과 이 물질을 에이즈및 항암제로 개발하기 위해서는선진국연구소와 공동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과정이 끝나는대로 상품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