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실시후 중소 영세기업 부도 잇따라...한국은행

금융실명제실시후 한동안 심했던 현금선호 경향은 최근 진정됐으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소규모 영세기업 부도는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1일까지 서울지역의 부도업체는 법인기업 1백32개, 개인기업 1백48개등 모두 2백80개로 은행 영업일수를 기준으로 하루평균 16.5개 업체가 부도를 냈다. 서울지역 하루평균 부도업체수는 지난 7월 10.3개에서 실명제실시 직후인 지난8월 13~31일에는 14.1개로 늘었고 지난달에는 12.3개로 줄었으나 이달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서울의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지난 7월 0.06%에서 8월13~31일 0.08%, 9월엔 0.07%였으며 이달들어 다시 0.09%로 높아졌다. 부도기업중 지난10일 부도를 낸 (주)도투락과 봉명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통화공급증가에도 불구, 영세중소기업 자금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