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제안] 고속철도 부산역 외곽에 신설을..김흥관 연구원

우리나라의 경제사회구조 뿐만아니라 국토공간구조의 일대 변혁을 가져올개국이래 최대의 역사인 경부고속철도의 선로및 기종선정문제가 거의확정되었다. 그러나 이보다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대도시를 비롯한기.종점 역사입지에 대해서는 도시의 장래성과 발전을 무시한채 일방적으로기존 경부선역사를 이용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부산권의 역사는 기존의부산역으로 결정되어 지상구간으로 건설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이러한결정이 과연 부산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그리고 장래의 도시구조를고려한 것일까. 부산의 경우 협소한 도심축(중앙로)에 도시활동및 각종기능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다핵구조로의 개편이 시급한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고속철도의 종점이 입지하게 된다면도심집중및 기능편재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한편 전국적인 차원에서 장래의 광역고속철도를 상정해 볼때부산역으로부터 광역철도를 연장한다는 것은 지리적 여건상 불가능할뿐아니라 이는 2중의 교통수요를 유발하게 될 것이다. 이에따라 이용자는더욱 불편을 겪게될 것이다. 특히 부산은 국제화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항만 공항과 연계될수 있는대륙간 수송의 중심지임과 동시에 국제간 철도(TSR TCR,한일해저공동터널)거점으로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개발잠재력이 풍부한 주변배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따라서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부산은 항구를 중심으로 환적무역 기능의 중심지로 개발되어야 할것이다. 이와같이 전국일주 순환 고속철도가 추진될 경우 부산의 장래 발전방향을 고려하여 이와 부합되는 노선과 역사 입지가 재조정 되어야 할 것이다. 경부고속철도 역사입지는 장래 도시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시설입지에 따른 유발교통수요는 부산도시교통의 장래를 좌우하게 된다. 현 부산역의 경우 교통현황은 포화상태에 달해 있으며 이미 주변지는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그 여건상 교통기반시설의 추가건설은 매우 어려운실정이다. 따라서 경부고속철도의 부산권 역사는 2000년대의 부산 도시공간구조를감안해볼때 낙동강변에 신역사를 건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낙동강변의 입지여건을 요약하면 첫째 부지의확보가 용이하고 주변과의시설 연계성이 매우 편리하다. 둘째 광역적 접근성이 우수하며경부고속철도 개통시기인 2002년에는 도심과 연결되는 각종 교통기반시설이편리하게 구축되어 고속철도입지에 따른 도심 통과교통을 사전에 배제할 수있는 점이다. 셋째 시설입지에 따른 유발 교통수요를 수용할 시설조성여건이 매우 용이하다. 넷째 부산의 국제화를 위한 도시공간구조 재편및도시발전의 기회를 제공할수 있다는 점이다. 고속철도는 특정 도시민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전국민의 재산이라는점에서 모든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시설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지난 6월에 발표된 경부고속철도의 기존 부산역 이용은 전면 재검토되어야한다. 고속철도는 단기적인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장래 예측을명확히 검토해야 한다. 이에따라 각 도시의 특성에 맞추어 신중하게계획되어야 한다. 따라서 경부고속철도의 전체적인 노선및 통과도시의결정은 국가적 차원에서 결정하되 각 도시내 역사의 위치및 노선은 당해도시의 발전방향과 특성을 감안하여 해당도시에서 결정할수 있도록 해야함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