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 기조실 조직개편 바람...계열사 지원위주로

대기업그룹들이 잇따라 그룹 기획조정실에 대한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한일그룹에 이어 대우, 선경,코오롱그룹 등이 계열사의 자율경영을 촉진하고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그룹 기획조정실의 규모를 줄이고 업무 성격도계열사들에 대한 지도, 관리위주에서 사업지원 중심으로 바꿀 계획이다. 대우그룹의 경우 인사, 노사, 금융, 관리 등 8개의팀으로 구성된 기획조정실을 계열사에 대한 자문기능으로의 업무변경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노사팀을 비롯한 일부 팀을 연구조직형태로 성격과 형태를 변경, 계열사들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자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경그룹도 인사, 재무, 관리 등 5개의 부서에 1백20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기조실의 인원을 축소하고 계열사에 대한지원 위주로 업무의 성격을 바꾸기로 하는 등 기조실이 조직된지난 74년 이후 최대의 수술을 곧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