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상장사 전부가 직전까지 부인공시...상장협 조사

부도를 낸 모든 상장사들이 부도 직전까지 증시에 나도는 부도설에 대해 부인 공시를 냈으며 부도 직전 사업연도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판정에서도 대부분 기업경영및 재무구조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적정 의견"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상장사협의회가 부도가 난 25개 상장사(92년1월-93년9월)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장사 부도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부도직전까지 부도설이나 법정관리신청설에 대해 부인하는 공시를 평균 3번씩 낸 것으로 집게됐다. 또 부도직전 사업연도의 감사에서 문제가 매우 많다는 "의견 거절"과 문제가 있다는 "한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5개사에 불과했고 전체의 80%인 20개사가 "적정 의견"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들 부도회사중 60%인 15개사가 증시활황 마지막 시기였던 88~89년에 무더기로 상장허가를 받아 기업공개 과정에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도가 난 25개 상장사 가운데는 자본금 1백50억원 미만의 중,소형 회사가 전체의 88%인 22개였으며 업종별로는 화합물 및 화학제품 제조업체가 5개,의복및 모피제품 제조업체가 4개, 도.소매업체가 4개등으로 내수관련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