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용 뱀 마구잡이...유행성출혈열 확산부른다

그동안 주로 한수이북지방에서 등줄무늬주위 배설물에 의해 옮겨지던유행성 출혈열이 초기 수도권 이남지방까지 크게 번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땅꾼들이 산에까지 마구잡이로 `뱀그물''을쳐놓아 쥐의 천적인 뱀이 사라지면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도시근교의산행에서 병을 얻어오는 사례도 발견돼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들어 김성수씨(31.회사원.김포군 양촌면 양곡리374)가 사망하는 등 도내에서만 19명의 유행성출혈열환자가 발생했다.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김포지역 10명 포천 파주 동두천 각1명씩이며 나머지 6명은 한수이남인 용인 안성 안산 송탄등지에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도시근교 산까지 무차별적인 뱀사냥이 이루어지면서 이병의 중간숙주인 등줄무늬쥐를 포함한 들쥐들이 상대적으로 급격히 늘어나 유행성출혈열이 넓게 번진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김정만동물부장은 "뱀들이 월동준비를 하는 9월말부터 10월말까지 왕성하게 들쥐를 잡아먹는데 이 기간 중 뱀그물로 씨를 말리는 것은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