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공간 활용업체 급증...차별화.분양촉진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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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공간을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꾸미는 아파트설계가 크게 유행이다. 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차별화전략과 분양 촉진방안으로 삼성건설 나산종합건설 벽산건설 코오롱건설 등이 올들어 아파트 지하공간을놀이방 독서실 체력단련실 등으로 활용한 이후 대우 광주고속 현대산업개발 등 이를 채택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우는 지난 3일부터 분양한 부산시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에 다용도지하공간을 마련, 입주민의 문화놀이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는데 특히 이회사는 1개동에 2~3개씩 별도의 지하공간을 마련해 아파트별로 이용토록배려했다. 대우는 해운대 신시가지뿐 아니라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도지하공간을 마련키로 하고 부산 상설주택전시장에 설치된 다용도 지하공간 견본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울산시 동구 서부동에 짓고 있는 현대중공업 조합아파트 9백84가구에 대해 동별로 간이주방을 설치한 다목적실 독서실 등을설치키로 하고 이를 위해 설계도 벽식구조에서 기둥식으로 변경했다. 이회사는 앞으로 분양 아파트에 대해서도 지하공간을 활용한 주민 공동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광주고속은 이달 중순께 분양 예정인 광주시 계임동 아파트 9백58가구에 다용도 지하공간을 설치하는 것을 계기로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선경건설 등도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미분양이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 분양 촉진책으로 소비자의 반응이 좋을 경우 지하공간을 활용한 설계를 채택할 방침이다. 벽산건설은 지난 8월 지하공간 활용 아파트설계로 미분양이 극심했던울산시 화봉지구 아파트를 성공리에 분양했다. 삼성건설은 지난 5월 분당 15차 아파트에 이를 적용, 소비자의 인기를 끌었으며 앞으로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에 가능한한 지하공간 활용설계를 채택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