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들 임금협상 속속 타결...정부,적극 개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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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노사분규에 대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가 진행되는가운데 그동안 노사간 갈등을 빚어온 외국계은행들의 임금협상이 속속타결되고 있다. 7일 노동부와 관련은행에 따르면 노사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 지난달하순부터 파업을 벌이거나 쟁의발생신고를 냈던 영국계 스탠다드 챠타드은행,미국계 아메리카은행,프랑스계 파리국립은행등이 이달들어 노사협상을 잇따라 끝내고 있다. 지난달2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아메리카은행의 경우 노사양측은 지난5일그동안 쟁점이 돼왔던 능력급분배비율을 현재 임금의 50%에서 20%로 줄이고임금은 총액기준 10% 인상키로 올해 임금교섭을 타결,정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지난달20일 쟁의발생신고를 냈던 스탠다드 챠타드은행도 지난2일 임금협상을 갖고임금11%인상주택구입자금융자조건 연리5%에서 3%로 인하(5천만원한도)전세자금2천만원(연리4%)대출등에 합의했다. 지난4일 노조가 쟁의행위를 결의한 파리국립은행은 쟁점사항이던 사내복지기금조성과 대출금리인하문제는 노조측이 철회하고 임금은 10%선을 인상키로 잠정합의,8일 임금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쟁의발생신고를 냈던 미국계 아멕스은행도 지난달29일 임금11.25%인상에 합의한데이어 이번주중 단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처럼 외국계은행의 노사협상이 급진전을 보이고있는것은 최근 정부가외국기업의 국내투자환경을 개선하기위해 국내진출 외국인투자기업의 노사문제해결에 적극나선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57일간의 파업끝에 직권중재에 들어간 씨티은행은 9일 중재위원회의중재안이 나올 예정이어서 다음주중에는 타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