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시대 은행이용법> `단골은행'정해 실적쌓기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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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자유화로 은행 이자가 차이가 나고, 고객에 대한 은행의 대우도 달라졌다. 전에는 은행은 다 똑같았다. 그러나 이제는 은행도 요모조모 따져보고 골라서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게 됐다. 예금 금리는 은행별.상품별로 적지않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운용자금의 성격.기간 등을 고려해 가입하고 싶은 상품을 선정한 뒤 은행별로 이상품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겠다. 전국의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농.축.수협이 공시한 금리표에 따르면 목돈을 2~3년간 은행에 맡겨놓고 싶을 때는 경남은행이나 외환은행을 택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2년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경남은행은 연 11.5%, 외환은행은 연 11.25%로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연10.5%)보다 최고 1%포인트가 높다. 다달이 돈을 부어 목돈을 만들고자 할 경우에는 한미은행이 제일 유리 하다. 한미은행의 가계우대 정기적금 이율은 연 12.5%로 다른 은행보다 0.5~1.0%포인트 높다. 3년만기와 5년만기 근로자장기저축도 한미은행이 각각 12.0%, 12.5%의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주택마련저축 부문에서는 제일은행이 앞선다. 이 부문 금리는 9.5~11.3%로 비교적 편차가 심한데, 제일은행은 3~5년짜리에 대해 11.3%, 5~10년 짜리는 11.8%의 이자를 주겠다고 밝혔다. 은행들간의 경쟁으로 금리가 수시로 조정되고, 앞으로 금리차도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은 가입 때 이자를 적용받으므로, 금리가오른 시점에 드는 지혜도 필요하다. 대출은 은행들이 가계자금에 대해서는 통상 최고금리를 적용하기 때문 에 종전 연 10.0%에서 은행에 따라 연 11.0~12.5%로 높아지게 됐다. 현재 제시된 1년짜리 일반가계대출금리 가운데는 국책은행인 국민은행 이 연 11.0%로 가장 싸고, 조흥.제일.한일은행이 11.25%로 그 다음이다. 그런데 조흥.제일.신한 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가계자금 유치를 위해 이른바 우대고객제를 도입해 거래실적이 많거나 신용이 좋은 개인고객에 게는 등급에 따라 최고 1.0%포인트 이상 대출금리를 깎아주기로 하고 구 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대출까지 염두에 둔다면 `단골은행''을 정해 거래실적을 쌓는 것이 대출받는 데도 도움이 되고 이자도 경감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통장을 한데 모 린작공과금 납부, 신용카드 결제 등도 한 곳에 집결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