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의실서 가스 누출 대학생 26명 수업중 중독,경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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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경원대학교 C동 507호에서 수업중이던 조수정양(20) 등 국문학과 1학년생 34명이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에 질식, 성남병원과 인하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학생들중 최근주양(20) 등 13명은 전신경련을 일으키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오후 7시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수업도중 가스에 질식돼 치료를 받은 조양은 "학생 40여명이 전공필수과목인 ''현대문학의 이해''수업을 받던 중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 1명이 갑자기 쓰러졌고 이어 다른 학생들도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조양은 곧바로 다른 학생 4-5명과 인근 강의실로 달려가 도움을 청한 뒤 실신했고 쓰러진 학생들은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생들과 교직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강의실 스팀 가동을 위해 지하실에서 처음 가동한 보일러에서 완전히 연소되지 않은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가 환기통이나 갈라진 벽틈으로 흘러들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교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여서 정확한 사고경위는 9일에나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