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유통에 새바람...매출신장 위해 방문판매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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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럭키 한국화장품등 대형화장품회사들이 매출신장을 위해 새로운 형 태의 방문판매를 시도하는등 화장품유통에 새바람이 일고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이 지난9월부터 "더블마케팅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방문판매사업을 시작한데이어 방판영업을 하지않던 럭키 한불화장품등 시판업체들도 방판영업망 구축을 추진중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시판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든것으로 평가됐던 방판이 새로운 형태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국화장품이 시도하고있는 신방판사업은 다단계무점포판매의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판매방식. 기존의 방문판매사원이 신규가입판매사원을 모집하면 팀장으로승격시켜 조직을 관리하도록 하는 방식인데 피라밋판매의 문제로 지적되는 회원모집에따른 판매마진 누진제를 적용하지않는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방판에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한 한국화장품은 현재 2천명선인 방문판매조직을 94년까지 1만명선으로 확대하는 한편 내년말까지 전국 1백80개 대리점에 온라인전산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의 방문판매 조직과 별도로 우수고정고객에게 자사제품의 판매를 위탁하는 방식의 "아모레레이디 제도"를 실시하고있는 태평양도 최근 이보다 발전한 새로운 방판방식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불화장품은 다단계판매방식과 대리점조직을 섞은 방문판매사업을계획중이며 늦어도 내년초부터 조직구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판주도 업체였던 럭키도 최근 일부지역에서 테스트마케팅을 마치고 방판실시방침을 굳힌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리아나화장품등 일부 중하위권업체들이 기존방판과 다른 리베이트 시스템의 독특한 조직으로 급신장하고있어 앞으로 신방판유통을 실시하는 화장품업체가 잇따를 전망이다. 화장품업체가 이처럼 신 방판사업에 나서는것은 방문판매방식이 고정고객확보가 용이하고 가격할인등의 문제가 없어 영업수익성이 시판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