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예산 7.5% 늘어 7조7천억..1인 담세액 27만4천원
입력
수정
서울시는 94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7.5% 늘어난 총7조7천5백95억5천6백만원(총계기준)으로 편성, 10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3조4천2백53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6.9%,특별회계는4조3천3백42억5천6백만원으로 8%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에따라 서울시민 한사람이 내년에 부담해야할 시세는 27만4천4백원으로올해 25만6천2백원보다 7.1% 늘어난다. 그러나 중복상계된 전입금을 제외한 순계기준으로 본 예산규모는 7조1백89억8천6백만원으로 올해보다 6.7%증가한 수준이다. 시는 지속적인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인한 시세증가율의 둔화와 시유지매각의 부진등으로 내년도 예산의 긴축편성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위해 지하철 도시고속도로등 계속사업의 완공에 역점을 두되 신규사업은 가능한 억제했다. 또 산하공사와 특별회계의 독립채산운영강화를 위해 비합리적인 특별회계를 통.폐합키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공기업특별회계인 도시철도건설특별회계는 일반특별회계로 전환되며 교통방송특별회계와 병원사업특별회계는 폐지, 교통사업특별회계와 일반회계로 각각 흡수된다. 그러나 부문별 투자사업규모를 살펴보면 시의 내년도 예산은 빠듯한 세입구조와는 달리 위험을 무릅쓴 흔적이 역력하다고 볼수 있다. 도시개발사업 토지구획정리사업등 주요사업의 투자비가 사업규모의 감소로 올해보다 2천억원이상 줄어들었는데도 전체 특별회계예산은 무려 7천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는 2기지하철 2단계공사(5,7,8호선)가 내년부터 시작됨에 따라 도시철도건설사업비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도 시세수입이 예상외로 저조할 경우 주요사업들의 추진에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우려된다. 교통난완화=97년까지 2기지하철의 완공을 위해 2조7백84억원을 투자한다. 지난90년에 착공한 5,7,8호선 83.5km 구간은 내년에 완공되며 6,7(강남구간), 8(암사구간)호선 61.5km 구간은 내년초에 착공을 시작한다. 또 제3기 지하철의 조기착공을 위해 3기지하철설계를 발주한다. 이와함께 도시고속도로망과 간선및 이면도로망의 확충을 위해 7천7백70억원을 투입해 강변북로(반포대교~한강철교) 북부간선(성산대교~홍제동)등 4개노선 16.1km가 완공된다. 간선및 이면도로는 미아로, 천호대로~강동대로, 광명교~구로구청간 개설 확장공사도 완료된다. 주택.도시개발=사업이 추진중이거나 신규로 조성되는 17개택지개발지구(1백53만6천평)사업에 1천2백45억원을 투입한다. 수서 대치등 8개지구는 사업이 마무리되며 상계2, 공릉2, 봉천 화곡신투리지구는 공사를 착공한다. 동소문 홍제1등 14개구역에서 공공임대아파트 7천9백2가구를 6백42억원을들여 매입한다. 창신 명륜1지구등 40개주거환경개선지구의 공공시설공사에 2백59억원을투입하고 아파트를 짓고있는 11개지구에 79억원을 지원한다. 문화도시기반조성=정도6백년을 맞는 내년에 "서울6백년사업"의 본격적인추진을 위해 1백60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서울6백년사업은 서울학사료탐사 21세기 서울국제세미나등 55개사업이 펼쳐진다. 또 시립박물관건립,숭정전 북한산성 혜화문복원등 주요문화유적 복원정비에 1백69억원이 투입된다. 남산제모습가꾸기사업으로 주공아파트보상과 공원조성을 위해 3백40억원이 지원된다. 중소기업육성지원=시비2백34억원 자치구 4백40억원등 모두 7백74억원을신규 조성한다. 이 기금은 중소기업보육센터건립과 상설판매전시장설치중소기업제품 판매등에 지원된다. 시민생활행정=1천6백89억원을 들여 강북정수장건설 암사정수장을 확충하며 18개소에 약품자동투입및 스러지처리시설을 건설한다. 도시가스보급률을 현재 43.7%에서 50.8%로 높이기 위해 2백억원을 투입하고 1백75억원을 들여 노원 등촌 방화지역의 지역난방사업을 추진한다. 중랑 탄천 가양 난지도등 4개지역의 하수처리시설 증설을 위해 1천3백50억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