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지표로 본 증시] 연일 상승세..일부지표 '과열'접근
입력
수정
최근 주가 상승이 연일 이어지자 일부 기술적 지표가 단기과열을우려하고있다. 단걸음에 종합주가지수가 8백선에 접근하자 주식시장이 뜨겁게달아오르고있다는 얘기다. 호흡조절을 위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시사하는 대표적인 기술적지표는단기이격도와 중기이격도를 들 수있다. 단기이격도인 25일이격도는 현재 1백5.1%로 일반적으로 과열경계권으로보고있는 1백5%를 조금 넘어섰다. 중기인 75일이격도 역시 1백10.4%로 과열권인 1백10%를 웃돌고있다. 결국 단기및 중기적인 측면에서 최근 주가 상승세는 가파르다는 설명이다. 이격도는 종합주가지수와 주가이동평균선간의 간격정도를 말한다. 주가를 이동평균선으로 나눠 백분율한 것이 이격도이다. 주가는 어떠한 형태로든 파동운동을 하면서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따라서 주가는 이동평균선에서 멀어지면 되돌아오려는 속성,일종의수정운동 성향을 갖고있다. 이격도에 의한 투자전략은 이러한 수정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범위를 경험적으로 추출하여 계산된 수치를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25일이격도는 1백5%이상이면 매도신호 95%이면매수신호로보고있다. 75일이격도는 상하로 10%의 변화를 허용,1백10%이상이면 매도신호 90%이하면 매수신호로 간주한다. 물론 이러한 기준이 절대적은 아니다. 주식시장 전개국면에 따라 이격도의 변동범위는 좀더 확대 될수있다. 최근과 같은 상승국면에서 25일 이격도는 1백6%까지 높아져야 매도신호로본다. 75일이격도는 그대로 1백10%를 적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25일이격도가 단기 과열권에 접근하고있다는 점에서 매도채비를갖추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무가들의 의견이다. 중단기 이격도와 함께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고를 발하는 지표로는거래량급증을 들 수 있다. "거래량이 주가보다 선행한다"는 증시 특성에 비춰보면 거래증가는 상당히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에 비해 거래대금이 많은 점은 거래증가가 더이상호의적으로 해석할수만 없다는 우려를 자아낸다. 최근 거래량은 가볍게 5천만주를 넘어서 거래대금이 1조원을 웃도는사례를 자주 볼 수있다. 고객예탁금이 2조8천억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3일안에 고객예탁금이1회전한다는 얘기로 에너지 소진이 너무 빠르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 중단기이격도와 거래급증외에 다른 기술적 지표들은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수 있는 여력이 있음을 말해 준다. 주가와 이동평균선의 배열은 단기선일수록 위에 자리하는 정배열 경향이계속되고있다. 특히 맨아래있는 75일 이동평균선이 오름세를 지속하며 바로 위에 놓인1백50일선과의 간격을 좁혀가는 모습은 완전한 정배열에 대한 기대감을지속적으로 심어주고있다. 주식사장의 대표적인 내적지표인 등락비율(ADR)은 현재 1백4%로 1백%를조금 웃돌고있다. 지난 25일동안 상승종목수의 합계가 하락종목수 합계보다 조금 많다는얘기다. ADR는 보통 1백30%를 웃돌아야 매도신호로 보고있다. 거래량 급증이 우려를 자아내고있는데 반해 매수세의 크기를 나타내는볼륨 레이쇼(VR)는 현재 1백38%로 보통수준인 1백50%에도 이르지못하고있다. 12일동안의 주가상승일수 비율로 시장 분위기를 파악해 볼 수있는투자심리선은 현재 66%로 과열경계권인 75%와 다소 거리를 두고있다. 이러한 제반 기술적지표를 종합해보면 종합주가지수는 조정이 필요한시점이나 시장 내적에너지는 더욱 강해질 수 여지가 남아있다고 진단해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