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재고증가율둔화불구 경기회복 더뎌...한은 분석

제조업의 재고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나 그속도가 느려 경기회복세가 과거에비해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15일 발표한 "최근의 제조업재고동향과 특징"자료에 따르면 3.4분기 재고증가율은 3.3%로 91년 하반기이후 92년상반기까지 20%에 육박했던 것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지난 1.4분기 7.3%,2.4분기 4.1%보다 더 떨어졌다. 출하규모에 대한 재고규모를 나타내는 재고율도 3.4분기중 1백11.9로 1.4분기 1백14.7,2.4분기 1백14.7보다 낮아졌다. 한은은 그러나 이같은 재고율이 과거 경기가 저점부근에 있을때의 재고율최고수준(85년1백6.2,90년5월1백5.7)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재고율하락속도가 완만해 경기회복이 과거에 비해 훨씬 느린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인해 기업들은 여전히 경기불황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고율이 정점에 달한뒤 6개월간의 하락속도를 비교하면 82년 4월이후월평균 1.9%,85년9월이후엔 1.8%였던 반면 이번에는 월평균 0.6%에 그쳤다. 업종별 재고율을 보면 경공업은 섬유 1백51(9월기준),의복1백37.6등으로극히 높은 수준이고 중공업은 자동차 75.5,정밀기계 92.3으로 제조업의평균수준보다 밑돌아 업종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중화학공업은 재고조정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지면서 생산이 호조를보이고 있고 경공업은 재고조정속도가 극히 완만해 생산증가도 저조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