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골프] 성공도 갖가지

P씨가 어느날 후반 8개홀에서 1오버파를 치고 있었다. P씨는 내심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븐파36타의 "9홀신기록"을 내고 싶었다. 그러나 아마골프에서의 버디가 그렇게 뜻대로는 안되는법. 최종홀(파4)에서 P씨의 드라이버샷은 훅이 걸리며 다른홀 페어웨이까지 날라아고 말았다. 홀을 걸어 내려가며 친구인 L씨가 격려했다. "포기하지 말게. 자넨 할수있어" P씨가 답했다. "에그,난 벌써 포기했네. 버디를 잡으려면 OB가 나건 말건 오른쪽으로 질러 쳐야했는데 나도 모르게 잡아 당겼으니 스스로가 한심해" 결론적으로 P씨는 다른홀에서 친 5번아이언샷을 핀옆 2 에 붙이며 버디를잡았다. 라운드후 L씨가 "포기했다더니 웬 버디야"라고 묻자 P씨의 답이걸작이다. "거 참 이상하더군. 포기하니까 온몸에 힘이 싹 빠지는거 있지.힘 빼고 치니까 핀 보고 날아가데. 아마 기를 쓰고 버디를 노렸으면 안됐을꺼야" "포기하니 성공했다"는 얘기니 골프는 이래저래 정답이 없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