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민자당, 추곡수매 관련 "농민들에 죄송하다"

민자당은 16일 국회에서 정부예산당국과 당정회의를 갖고 올해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 그리고 냉해피해보상액을 최종발표했으나 정부의 강경론에 밀렸다는 지적을 의식한듯 변명하느라 급급. 김종호정책위의장은 "당의 입장에서 농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지 못해 죄송하기 이를데없다"고 `대국민사죄''를 한뒤 "그러나 어려운 정부재정과 양곡정책개혁등 큰 명제때문에 어쩔수없었다"고 토로. 서상목정조실장도 당정회의가 끝난뒤 별도어 배경설명기회를 갖고 "정부가 내놓은 9백만섬이 사상 최대량일뿐 아니라 올해는 과거와 달리 수매가와 양이 정부안보다 늘어나게되면 예산안 자체를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15일밤 11시경 9백만섬-3%로 당안을 정리, 정부측에 최종 통보했다"고 경위를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