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우유' 낙농가 몫 감소-유통비용 증가..농촌경제연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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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중인 우유가격중 낙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낮아진 반면유통과정에서의 중간마진은 최근 수년간 크게 증가,유통비용절감을 위한 유가공업계의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백종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최근 한국유가공연구회 주최의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백 들이 시유의 소비자가격 2백70원(93년10월기준)중 낙농가에 돌아가는 몫은 81.5원으로 전체의 30.2%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는 시유가격 2백20원중 낙농가몫이 75.28원(34.2%)에 달했던 지난90년과 1백80원중 66.59원(37%)을 차지했던 85년과 비교하면 각각4%포인트와 6.8%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이와는 달리 시유가격에서 유가공업체와 일선보급소가 점하는 몫은금년10월현재 모두 1백88.5원으로 전체의 69.8%를 차지했으며 이비중은지난 90년의 65.8%와 85년의 63%보다 각각 4%포인트와 6.8%포인트씩높아졌다. 유통비용중 특히 일선보급소(대리점)등 소매판매단계에서의 중간마진은2백L들이 시유1개당 지난85년의 33.3%(60원)에서 지난 10월말40.7%(1백10원)로 상승했으며 이는 인력배달에 의존해온 전근대적유통구조와 배달인력 부족에서 비롯된 인건비상승이 주요인으로 작용한것으로 분석됐다. 지난85년부터 92년까지의 기간동안 낙농가들이 유가공업체에 공급한원유량은 1인당 22.3t에서 64.9t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배달원1인당시유취급량은 41.7t에서 47.1t으로 13%증가에 그쳐 낙농부문의생산성향상에도 불구,유통과정에서의 높은비용이 시유가격상승을 주도한것으로 나타났다. 백부연구위원은 과다한 유통비용이 시유및 전체유제품가격의 국제경쟁력약화를초래하고 있다고 지적,오는 97년이후로 예정된 시장개방의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유포장용기의 대형화및 유가공업체간의 공동수.배송체제확립과 직영판매소확대등을 통한 비용절감노력을 서둘러야할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