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진전있어야 미.북한핵협상 구체화"...미 국무

[시애틀=이학영 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17일 오후 첸치천 중국 외교부장과 가진 외무장관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구체적 행동을 보이기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조처의 계속성이 유지되어야 하고, 또한 남북한 대화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첸 외교부장은 "대화를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계속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희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3개월 전쯤 공산당 중앙상무위원급의 고위관계자를 북한에 파견해 한-중 수교 이후 소원해진 북-중 관계의 개선문제를 논의했으며,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그 이후 상당히 긴밀한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북한에 대한 관계가 개선된 상황에서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중국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