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양양 남대천 연어 돌아올곳없다...생활오폐수로 황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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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의 연어 회귀하천인 강원도 양양 남대천 하구 일대 연어 보호지구가 상류의 양식장에서 내뿜는 각종 생활오폐수로 오염돼 모천으로 돌아오는 연어가 병들어가고 철새가 크게 줄어들어 환경보호대책이 시급하다. 양양남대천은 회귀성 어종인 연어를 비롯, 은어 황어 등이 철따라 하천으로 올라와 산란서식하고 있어 하구에서부터 손양면 송현리 구철도다리까지 2km가 보호수면으로 지정돼 있다. 또 이곳 하구지역인 양양읍조산리 16ha는 천연기념물인 고니 청둥오리 쇠오리등 각종 철새의 집단도래지로 지난해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조수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런데도 도립공원 낙산집단시설지구와 대한철광양양광업소에서 하루 1천8백여t식 쏟아져 나오는 선광폐수등 생활오폐수가 그대로 남대천으로 흘러들어 하구일대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게다가 하구퇴수로 부근은 파도에 밀린 모래에 막혀 유속 정체현상을 빚는 등 늪지대로 변하고 있어 오염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때문에 요즘 한창 남대천으로 회귀하고 있는 연어 가운데 상당수가 세균성질병인 `절창병''(부스럼병)에 감염되고 있으며 행정기관의 골재채취허가남발로 보호수면이 파괴돼 연어회귀율마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남대천하구의 철새떼들도 예년과 달리 자취를 감춘채 올해는 전혀 날아들지 않고있다. 이에대해 어류및 조류전문가들은 ''남대천에 하수종말 처리장을 설치해 오폐수의 유입을 막고 철새와 연어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