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경제이동-비전2020'..21세기 '정보시대' 구체적전망

21세기를 예측.전망하는 책자들이 최근들어 봇물터지듯 쏟아져나오고있다.불과 수년전만하더라도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분야에관한 논저들이 대통령과야당지도자의 국정연설문안에서도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은 내일을준비하는 한국인에게 상당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안타까웠던것은 기존의출판물들이 그간의 무성했던 총론에서 탈피하지못했던점이다.지식.정보사회의 도래라든가 탈근대지평의 출현,혹은 제3의 물결이니세계화등의 개념적 용어들이 귓전을 울려왔지만 이들의 실천적 내용들이우리의 삶과 어떠한 직접적 연관이있을까를 각론적으로 조망한 저작은 거의찾아볼수없었다. 이책은 무엇보다도 이러한 실천적 갈증에대한 해답서라는점에서 그시의성이 평가받을수 있을것이다. 저자들은 서문에서 사람들이"정보!정보시대!"라고 외치지만 정작 그 내용에대해 분명히 알고있지도못할뿐만아니라 파급효과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있다고 진단하면서이책의 논의를 출발한다.이러한 문제제기에대한 해답으로서 정보의 개념을 형태와 기능이라는매트릭스를통해 말끔히 정리한 저자는 이와관련된 하드웨어에 대해서도풍부하게 지적하고있다. 또한 파급효과를 구체적인 사례를들어설명하고있다. 전체6장으로 구성되어있는 이책은 제1장에서는 정보의 개념과 정보의사업적위력을,제2장에서는 정보가 기존사업을 부흥시킨 사례,제3장에서는정보와 새로운 사업 창출,제4장에서는 조직의 라이프사이클,제5장에서는정보의 하부구조,그리고 제6장의 대단원에서는 새로운 사업기회로서바이오경제시대의 출현을 다루고있다. 특히 이책의 신선미는 조직의 라이프사이클에대해 논급한 제4장의메시지라고할수있다. 저자는 이장에서 첫째 사람들은 사업의 한계수명은이해하는데반해 조직도 수명이 있음을 인식하지못한다고보았다. 둘째불멸의 기업이라는 신화를 버림으로써 조직의 관성이 새로운 기회의족쇄기능을할때는 과감히 이를 죽여버려야한다고 주장한다. 끝으로공업경제시대의 조직모델의 한계를 뛰어넘기를 제시하는데 예컨대정보시대에는 "종업원하나하나가 사업단위"임을 환기시킨다. 결국 이책에서 저자가 던지고자하는 메시지는 "미래에대한 비전을 가지고새로운 안목으로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또한 비전2020이라는 원제에서도 나타나있듯이 1950년대중반에 시작된 정보시대는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어 있으며 2020년이후에는 새로운 바이오경제시대가시작될것이라는 시간대의 적용도 눈여겨봄직하다. 끝으로 정보사회의 정보독점으로인한 사생활침해라든가 기술이 인간을지배하는의식기술시대의 폐해등에대한 논급이 전혀없음은 이책이갖고있는"옥에 티"라고 할수있다. (지식공작소간)공성진 원교수.정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