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아르바이트 "비상"...등록금 크게올라 부담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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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오른 내년도 새학기 등록금 충당등을 위해 겨울방학 부직을 원하는 대학생들은 크게 늘고 있으나 경기침체와 대학수학능력시험등의 여파로 일자리가 줄어들어 대학마다 부직 찾기 비상이 걸렸다. 특히 새해에는 학자금융자나 장학금사정도 어려워져 방학을 맞는 학생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학기말고사 기간인 최근 각 대학 취업보도실에는 겨울방학 부직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학업시간을 적게 뺏기는 사무보조, 과외교습등의 알선의뢰는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금융기관과 관공서에 부직을 알선하는 `경향취업아르바이트''의 경우 지난해 겨울방학때는 1만8천여명의 학생들에게 부업자리를 소개해주었으나 올해는 20% 줄어든 1만5천명의 학생소개의뢰를 받는데 그쳤다. 이 기관의 이주흔(39)씨는 "금융기관이 50% 줄어든 2천여명의 의뢰에 그치는등 경기부진과 관공서의 예산절감조처등으로 학생소개의뢰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또 평소의 독서와 사고력훈련이 관건이 되는 수학능력시험 실시이후 중고생 과외수요도 크게 줄어 서강대의 경우 지난해의 하루 10여건에 이르던 과외교사 알선의뢰가 올해에는 1건에 지나지 않는 날도 많을 정도로 크게 줄었다. 연세대 장학복지과 김은희씨는 "과외교사를 원하더라도 주로 국.영.수 전공자나 고학년생을 찾고 있다"며 "예전에는 기피하던 판매나 배달등의 일자리라도 구하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에 대한 학자금 융자사정도 악화돼 국민은행은 새해 학자금 대출규모를 올해의 1백96억원보다 오히려 축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