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국회예결위, 의사일정합의못해 지루한 소모전
입력
수정
.국회예결위는 94년도 예산안 처리시한을 1주일 남겨놓은 26일 안기부법개정과 연계하며 지연작전을 펴는 민주당과 "질의를 종결하자"는 민자당측의 주장이 맞서 향후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하고 지루한 소모전을 계속. 이날 민자당일부에서 "여야 간사의 협의가 잘안되면 의사일정을 표결로 처리하자"는 견해까지 대두되자 민주당측에서는 "헌법의 내용을 잘보면 12월말까지만 처리하면 되는데 뭘그리 급하냐"는 식으로 자극. 실랑이 끝에 첫질의에 나선 민주당의 장영달의원이 "준비해온 내용을 다 질의하려면 5시간이 걸리나 지루할 것같아 절반만 하겠다"고 어름장을 놓자 위원장석의 김운환의원(민자)은 "괜찮다. 천천히 5시간 다하라"고 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