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공중전화용..전화번호 척척기억 위조도 방지

==================================================================== 공중전화카드를 스마트카드(일명 IC카드)로 국산상용화하는 계획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플라스틱 카드에 반도체 칩(IC)를 내장시킨 이 스마트카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자기카드(메모리카드)에 비해 기능이 훨씬다양하고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자기카드의 경우패널과 자기테이프를 외국에서 사오는데다 기술료로만도 한매당 6원을기술도입선인 스위스 오텔카사에 지불하는 점등을 감안하면 스마트카드의국산화가 완료되면 연간 막대한 금액의 외화유출을 줄일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스마트카드는 데이터처리기능을 수행하는 CPU(중앙처리장치)가 내장되어예약 금융등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범용카드이다. 현재의 공중전화카드인자기카드는 금액정보가 기록되어 통화한만큼 감액되어 전부 사용하면버리는 1회용카드이다. 자기카드는 기록매체가 자기테이프인 반면 스마트카드는 반도체 칩을사용하며 보안성면에서도 스마트카드는 위조가 불가능하다. 입력된 금액이 지워지는 정도의 안정성면에서는 자기카드가 항자력이 낮아자석에의해 지워지는 경향이 많으나 스마트카드는 전기적 신호에 의한 정보의 입출력으로 정보가 안정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메모리용량면에서 자기카드는 72바이트로 적은데 비해 스마트카드는약8천바이트에 이르는 대용량으로 그만큼 많은 정보를 수록,처리할수 있다. 한국통신이 신용사회의 진입에 맞춰 주화및 카드겸용의 차세대공중전화기개발과 함께 도입을 추진중인 공중전화스마트카드는 내년9월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우선 차세대공중전화기는 한국통신연구개발단에서 개발을 맡아 국내업체에기술을 이전,현재 시작품에 대한 시험을 하고있으며 내년부터 생산에 나서1차로 내년중 2천여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이 공중전화카드를 스마트카드로 바꾸려는 이유는 현행 자기카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자기카드는 자석접촉시 금액정보가 손실되고 전화기가 카드를 삼켜버리거나 도로 밀어내는 경우가 많다. 또 위조나 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기능을 부가함으로써 카드리더가 복잡하고 민감해져 고장이 잦고 자기헤드나 롤러등 카드부품의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또 갈수록 공중전화카드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제조및 운용기술의 국산자립화가 시급하다는 필요성 때문에 스마트카드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자기카드는 패널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자기테이프를 한장당약99원에 사오며 기술료로 한장당 6원씩을 지불하고 있다. 지난해 자기테이프구매로 외국업체에 지불한 돈은 약 30억4천여만원에달하며 기술료로 준돈도 3억6백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한국통신은 내년 9월께 상용화될 스마트카드를 3종류정도 발행 사용토록할계획이다. 우선 기본카드는 통화서비스만 제공하는 카드이며 서비스카드는 기본카드에 이용자의 요구정보를 입력해 부가서비스기능을 부여하는 카드이다. 부가서비스로는 오토다이얼 전화번호기억 디스플레이광고등을 생각하고 있다. 또 고객주문카드는 카드표면 인쇄방식및 카드삽입시 안내표시창에 광고내용이 표시되는 스마트카드로 제작 이용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스마트카드사용을 당분간 현행 자기카드사용 공중전화기와병행해 설치 운용하되 스마트카드의 이용선호도등을 고려해 연차적으로스마트카드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95년부터 주화전용전화기 공급을 중단하고 스마트카드를쓰는 차세대공중전화기를 대량보급할 예정인데 오는 98년에는 약30만대(공중전화기의 카드화율 60%) 2000년에는 약40만대(카드화율 1백%)가 보급될 전망이다. 한국통신의 이같은 스마트카드형 공중전화카드 도입계획에 따라 실제공중전화카드업무를 취급하는 한국통신카드(사장 진강현)는 현재 스마트카드개발을 한창 진행중이다. 한국통신카드는 지난3월부터 COB모듈제작에 들어가 스마트카드에 사용되는스마트칩을 삼성전자 금성일렉트론 현대전자등 3개반도체회사에서 개발,8천4백개의 시제품을 제작했다. 이어 한국통신카드는 지난6월 스마트카드용 시험품제작에 들어가 카드생산시 금액정보및 비밀번호등을 입력시키는 장비인 간이 인코딩기기를 자체 개발했다. 7월에는 대전엑스포기간중 차세대공중전화기와 스마트카드의 시험및 홍보를 위해 권종별로 스마트카드 각1백장씩을 제작했으며 8월에는 스마트카드 필드시험용 시험품을 4천5백개 제작했다. 한국통신카드는 이에따라 내년9월부터 시작될 스마트카드 상용서비스에따른 양산체제구축을 위해 제작기간이 약6개월 소요되는 스마트카드 인코딩기기 검사장비 시험장비등을 발주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카드는 앞으로 차세대공중전화기가 대량보급됨에 따라 스마트카드발행도 크게 늘어나 오는 96년에는 약1억장, 2000년에는 약1억5천만장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통신카드는 이와함께 내년중 사원신분증을 스마트카드방식으로 개발보급하고 95년부터는 체신부등 정부기관과 한국통신 한국통신자회사의사원신분증도 스마트카드로 보급함으로써 스마트카드의 보급이용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9월부터 공급되는 차세대공중전화기는 후불카드인 신용카드사용이가능해짐에 따라 현행 한국통신의 후불카드(KT콜링카드)에 스마트카드방식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미국통신사업자인 AT&T사의 AT&T카드와 같이 한국통신이 KT콜링카드에 의한 신용카드사업에 진출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줄 방침이다. 한국통신카드에서는 이처럼 앞으로 스마트카드방식의 다용도 전화카드 보급확산에 따라 KT후불카드의 신용조회업무등을 담당할 수있는 사업기반도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