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직원, 채무자가족 협박 "빚갚아라" 수갑채워 물의

안기부 기능직전원 3명이 가정집에 무단침입해 동료직원의 부친이 보증서준 빚을 갚지 않는다며 채무자의 형에게 수갑을 채워놓고 협박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안기부 소속 기능직원인 정창진(30.서울 구로구 독산동) 안수철(30.안양시 안양동) 조성제씨(28.안양3동) 등 3명이지난 4일 오후 10시경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최상철씨(45) 집으로 찾아와최씨 동생이 모신용협동조합에서 정씨 부친의 보증으로 빌린 4백만원을빨리 갚으라며 수갑을 채우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최씨는 정씨 등 안기부직원들이 "독촉장이 계속 날아오는데도 빚을 갚지 않으니 혼을 내주겠다"고 겁을 주는 동안 안씨가 자신의 양손에 수갑을 채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