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단, 도산/경영합리화 추진 업체 부동산 매물 쏟아져

(청주=연합) 청주공단 업체중 도산했거나 경영합리화를 추진하는 업체들의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전혀 팔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경영합리화를 추진하는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도산업체 근로자들은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8일 청주공단 관리공단과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계속된경기침체로 도산업체가 잇따라 발생해 이들 업체의 공장부지와 건물 등부동산을 주거래은행 등이경매에 붙이고 있으나 원매자가 없어 부동산 값은계속 떨어지고 근로자들은 밀린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청주공단의 수출주력 업종인 전자제품 회사 등이 80년대 후반이후계속된 임금상승과 수출부진 등으로 경영합리화를 위해 공장규모 축소계획을 세우고 있으나부동산이 팔리지 않아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실정이다. 지난 91년 말 부도로 도산한 영태전자의 경우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회사를살리기 위해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했으나 기각된후 지난 6월 공장부지3만6천8백여평방미터와 건물 1만6천여평방미터등이 경매에 붙여졌으나 응찰자가 없어 5차례나 유찰됐다. 이에따라 최초 경매가가 77억원이던 부동산 값이 39억원으로 떨어졌으며7백96명의 근로자들은 퇴직금.임금 등 42억6천8백여만원을 2년이 넘도록지급받지 못해생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디오테이프 등을 생산하던 유창산업도 지난 7월 부도로 4천9백49평방미터의 공장부지와 3천1백34평방미터의 건물 등이 경매에 붙여졌으나 팔리지 않아 근로자 66명이 1억4천여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부도가 발생,7백97명의 근로자 임금 23억4천여만원을 체불하고있는우진전기도 현재 법정관리 신청중이나 기각될 경우 경매에 붙여질전망이지만 공장부지 2만6백여평방미터와 건물 6천7백여평방미터가 쉽게 팔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주전자는 지난 88년까지만 해도 6백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해 카스테레오등을생산,수출했으나 경영난을 겪으면서 현재 80여명으로 대폭 줄었고경영합리화 차원에서 3만2천여 의 공장부지와 공장을 처분하려 하고 있으나원매자가 없으며 AMK도사업축소를 위해 1공단내 제2공장 부지와 건물을,가구제조업체인 명성산업은 공장이전을 위해 공장부지와 건물 처분에 나섰으나 역시 원매자가 없는 상태다. 청주공단 관리공단 관계자는 "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청주공단이 중부권최대공단으로 입주희망 업체들이 줄을 서는 등 호황을 누렸으나 계속된경기침체와 이에따른 기업체의 경영난 심화로 공단이 침체위기에 빠졌다"며"국가 전체로 보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회복이 시급하다"고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