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서 또 `쌀시위'...개방반대 미온의원 소환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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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농민과 사회단체들은 7일 서울역광장에서 대규모집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11일 전국에서 동시에 제2차 국민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지방 곳곳에서 8일에도 시위가 잇따랐다. `쌀 및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김성훈)는 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범국민비상대책회의와집행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오는 11일 제2차 국민대회를 전국에서 개최, 쌀수입개방저지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범대위는 국민대회 개최와 함께 레이니주한미국대사 면담요구 번대위 지역위원회 구성 및 지역대회 개최 이달말부터 쌀개방 반대에 미온적인 국회의원소환 및 고발 국민투표실시요구와 서명운동 등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범대위는 또 경제관료들을 즉각 전원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윤정석)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연맹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 정부의최종 이행계획서제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벼 적재, 농기계반납투쟁을 면단위까지 확대해 나가고 농촌지역출신 국회의원 소환운동을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전농은 또 빠른시일내에 전국 이 반장회의를 소집하여 범농민적인 투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경기지역 농어민후계자 1천여명은 8일 오후 서울대 농대운동장에서 `쌀수입개방반대 및 우리농산물 지키기 농민대회''를 열고 정부의 농산물 전면개방에 항의해 농기계와 농어민 후계자 자격 반납 등을 결의한 뒤 서울대농대~수원역~수원종합운동장간 시가지행진을 벌였다. 또 한국농어민후계자 경기도연합회 박용희회장(41) 등 연합회간부 8명은`쌀수입반대'' 혈서를 쓴데 이어 수원시장안구 장안동 농어민후계자 경기도연합회 사무실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서울대농대 김성수교수(48)는 이날 대회에서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대학교수들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서울대농대 전남대 등 10여개대학 농대 교수 등 6백여명의 서명날인 명단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