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쌀개방 피해내용 몰라 `우왕좌왕'...정부도 무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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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쌀시장 개방방침에 따라 전국이 개방반대의 열병을 앓고 있는가운데 정작 농민들은 개방으로 인한 피해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조차 알길이 없어 앞으로의 영농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등 막연히 불안감에 싸여있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쌀시장은 절대 개방하지 않겠다''는 호언으로 일관, 일선 공무원들에게 조차 농민들을 상대로 쌀시장이 개방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홍보 및 방향제시를 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전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UR협상으로 쌀에 이어 쇠고기 고추 마늘 등 14개 기초농산물도 개방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자 대다수 농민들은 "당장 내년부터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몸시 초조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