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개방 미국과 11월 비밀협상 유예기간등 이미 합의 "파문"
입력
수정
[제네바=정만호특파원] 제네바를 방문중인 조순승의원(민주)등 국회의원 4명은 8일 오후6시(한국시간 9일새벽2시) 기자회견을 갖고 "쌀시장개방에 관해 한미양국은 지난 11월부터 비밀협상을 시작해 이달초에 관세화 유예기간, 최소시장접근율등 구체적인 개방조건에 이미 합의를 끝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조의원등은 "비밀협상을 통해 쌀시장개방을 결정해 놓고도 그직후 정부대표단을 보내 미국과 대국민 무마용 거짓협상을 하도록 한 정부의 처사에 항의키 위해 오늘부터 주제네바대표부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조의원과 김영진(민주) 조일현(국민) 정태영(무소속)의원등 4명은 이날 오후4시 한국의 농촌사정과 쌀문제를 설명키 위해 트란반 틴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주재 EC대사를 방문, 대화도중 틴 대사로부터 "한미간의 쌀문제 비밀협상이 12월초에 이미 끝난 것으로 안다. 이는 미일간의 비밀협상보다 시기적으로 약간 뒤이며 한국의 개방조건은 일본보다 다소 유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