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일수 내신산정시한 "끝"...고3교실 `개점휴업'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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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고교에 94학년도 대학입시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번 주 후반(17일 예정) 2차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고 이어20일부터 25개 대학의 특차전형 원서접수와 전기대 일반전형원서교부 및접수가 동시에 실시됨에 따라 이번주부터 일선 고교마다 본격적인 진학상담에 들어가는 등 입시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입시상담분위기 속에서 각 고교들은 고3전체학생의 약 10% 정도인 본고사실시대학 수험생을 위한 특별학급을 편성, 자율학습과 함께본고사대비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수능시험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대다수의학생들은 교육부가 정한 내신성적 출석점수 산정시한이 지난 10일로 끝남에 따라 사실상 학교수업을 모두 종료한 채 지원대학과 학과선택을 놓고 교사와 상담을 벌이며 취미활동교육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 강남의 C고는 지난달 16일 제2차 수학능력 시험 이후 본고사 준비수업과 교양강좌 등을 병행해 왔으나 결석생이 늘어날 것이 우려되자이달초부터는 운전면허학원 컴퓨터학원 등의 수강증을 제출하는 학생의경우 등교를 하지 않아도 출석한 것으로 처리하고 있다. 서울S여고의 3학년 교실은 이달초부터 본고사를 준비하는 학생 1백여명만이 2개 교실을 지키고 있을뿐 나머지 11개교실은 거의 텅 비어있는상태. 대전의 H고 경기도의 A고등 대부분의 지방고들도 10~15개학급중 2~3개학급중 2~3학생들이 진학면담날짜 이외는 학교에 나오지 않아 겨울방학을 앞당겨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