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고미술품 교환경매전 '눈길'..한국고미술협회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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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미술협회(회장 한기상)가 연말을 맞아 "계유송년 고미술품 교환경매전"을 마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11-17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창빌딩 고미술협회 특설매장(732-2240)에서열리고 있는 이 교환경매전의 출품작은 총93점. 올해가 93년인 점을 감안해 출품작을 93점으로 맞췄다. "청자운학문매병" "분청사기인화문대접" "철화백자초화문병" "청화백자용문항아리"등 도자기 명품 38점과 현재 심사정 오원 장승업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의 그림등 서화 26점 반닫이와 상 떡살등 목공예품과 금속공예품이 고루 출품됐다. 한국고미술협회가 계속되는 불황에도 불구,고미술 애호 인구의 저변확대를위해 지난 5월말의 "5천년민족문화사료전"에 이어 기획한 특별전으로 전국8백여 회원의 애장품중 정선된 명품만을 모았다. 전시가 끝나는 17일 오후1시에는 전시장에서 허영환씨(성신여대 교수)의고미술품에 대한 강연회가 있고 곧이어 교환경매에 들어가게 된다. 전시와 강연회 경매가 연결되는 새롭고 공개적인 유통방식을 도입하는셈인데 한국고미술협회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94년부터는 2개월에 1회꼴로 고미술품 경매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고미술품 경매제도가 정착될 경우 그간 일부에서 문제가 되어온 뒷거래가사라지고 건전한 유통질서가 확립될 뿐만 아니라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외국경매회사의 국내진출에서 국내 고미술업계를 보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출품작에는 전시관람객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물품별 내정가를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