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가공품 소비 저조해..61개 개발품목중 6개만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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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타결후 우리 농축수산물을 이용한 경쟁력있는 가공식품의 개발이시급한 과제로 등장한 가운데 농수산부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식품개발연구원(KFRI)이이미 개발한 것조차 실제 생산.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지난 88년 6월 설립이후 지금까지 우리 농축수산물을 이용해 개발한 가공식품 61개 품목중 농협 등 생산자단체나기업 등에 기술을 이전한품목은 28개(48.9%)에 불과하다. 더우기 현재 생산 또는 시판이 되고 있는 품목은 모두 6개로 전체개발품목의9.8%에 지나지 않고 22개 품목은 기술만 이전된 상태이거나생산을 준비중이다. 또 시판중인 6개 품목중 경북능금조합이 생산.시판하는 사과주스와 전국90개농협에 기술이 보급된 청결미를 제외한 쌀고기 영차 호박당과 난황유등 4개 품목은 생산 판매량이 미미한 실정이다. 이처럼 개발을 했는데도 기술전수및 생산 판매실적이 저조한 것은1차적으로 KFRI의 개발품목들이 소비자 입맛에 맞지 않거나 비싼 가격등상품성 시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상품성이 있더라도 기술을 전수받은 생산자단체나 기업의 자금력과유통 판매력이 미약한 것도 원인으로 꼽히는데 심지어 경북능금조합의사과주스의 경우도대기업의 같은 제품이 전국 곳곳의 매장에 침투하는 반면 유통망이 농협슈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현재로서는 대폭적인판매확대가 어려운 형편이다. KFRI 서중일원장은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그동안 가장 중요한 쌀을 비롯해생산과잉으로 가격폭락이 심한 품목이나 배추 무우등 저장성이 떨어지는작물의 저장.가공법을 집중연구한데다 연구원의 활동과 개발성과가 아직생산자단체,기업 등에홍보가 덜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