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화 올보다 낮게 운영...지급준비율도 낮춰기로

한은은 내년도 총통화증가율을 올해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정하고 지급준비율을 낮출 방침이다. 한은은 14일 이같은 방향으로 내년도 통화정책을 잠정 결정하고 재무부등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은관계자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12월의전년동기대비 평균잔액증가율을연간 목표를 지키는 기준월로 삼되 물가안정에 통화정책의 우선을 둬 올해보다 낮은 수준에서 관리한다는게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통화증가율목표치는 당초전년동기대비 13~17%였으며 금융실명제를실시한 이후 21%를 넘기도 했으나 이달에는 17%대에 머물고 있다. 한은은다만 내년 상반기통화증가율은 올 하반기가 다소높아 이를 갑자기끌어내리기 어려워 어느정도 높게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통화를 신축운용하되 통화증가율목표치의 위아래 폭(밴드)은 올해의 4%포인트보다 더 넓히지는 않을 방침이다. 한은은 또 일반은행의 상업어음을 일정비율만큼 무조건 사주는 자동재할인제도를 내년초에 폐지하면서 현재 11.5%인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방침이다. 한은이 자동재할인제도를 폐지한다는 것은 지금처럼 상업어음을 은행에의무적으로 재할인해줘 통화를 공급하지않고 통화정책에 맞춰 적정한 양만을 할인해 돈을 공급하는것(재할인총액한도제)이다. 한은관계자는 자동재할인제도를 폐지하면 통화공급이 한은의 정책의도대로 이뤄지는 만큼 그동안 무조건통화를 방출함으로써 이를 수속하기위한차원에서 운용된 지준정책도 제기능을 발휘할수 있어 자동재할인폐지와맞추어 지준율을낮출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지준율은 예금별로 3원화되어있는데 원화예금에 대한 최고지준율은11.5%다. 외화예금의 지준율은 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