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타결파장] 광고시장 기법.자금력이 성장열쇠 될듯

국내광고시장과 사업서비스부문시장은 이미 정부의 개방계획에 따라 개방이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UR협상 타결로 인한 추가적인 부담은 크지 않으나 자금과 기술력의 열세로 인한 시장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미간 통상협상에 따라 비록 쌍무협정이지만 이미 지난91년1월부터 외국광고시장을 전면 개방한 상태라 UR타결로 인한 추가부담은시장개방의 적용대상국을 확대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정부가 최근 고시한 광고업의 세부업종별 개방일정에 따라 오는 95년부터 광고영화제작업이, 97년부터 유선방송업이 자유화되면 광고관련시장은 그야말로 완전개방된다. 문제는 UR타결의 영향이 크지 않더라도 서비스교역의 자유화를 목표로하는 UR의 규정에 광고와 관련한 국내제도가 부합하지 않을때 새로운 통상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예를들면 방송광도대행체제, 대행수수료규제등이 그것인데 특히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방송사와 광고대행사 사이에 끼어들어 공익자금등의 명목으로 대행수수료의 상당부분을 떼어먹는 관행은 외국대행사들이 이해하기는상당히 어려운 부분. 광고업계에서는 당장은 아니지만 유통시장의 개방이 완료되는 96년경에는 외국대행사들의 광고제도 개선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 관철되지않을 경우 통상압력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월등한 광고기법과 자금력을 갖춘 외국광고대행사의 국내시장진출로 국내광고업의 시장잠식은 다른 어떤 업종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광고를 통한 서구문화의 확산은 광고시장잠식이상의 사회적심리적 충격을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경영컨설팅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등 사무관련 서비스는 94년1월부터 전면개방이 예정된 상태. 국내의 경영컨설팅은 아직은 미국과 일본의 그것을 그대로 모방,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개방으로 인한 후유증은 심각할 전망. 자체경영기법은 물론 인적 물적자원이 뒤떨어지는 국내 컨설팅업계 현황에 비춰볼때 개방이후 외국업체와의 경쟁은 승산이 없는 싸움이며 방대한 기초자료 축적 및 조사능력을 필요로 하는 조사업무는 개방이후 더 더욱 피해가 클 것이라는 관련업계의 전망이다.